지난 3월 23일 밤 강원도 양양군의 한 건물에서 불이나 5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4명이 화상을 입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그 건물에 거주 중이던 외국인 근로자 알리(28세)씨는 가장 먼저 화재를 인지하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사람들을 깨우고 대피시켰습니다.
구조 과정에서 알리는 등, 귀, 목 등에 2~3도의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소방차와 경찰차가 현장에 도착할 즈음, 알리씨는 곧바로 현장을 떠났습니다. 그를 걱정한 주민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후, 많은 사람을 구하고 자신도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피했던 이유가 그의 불법체류자 신분 때문임이 알려졌습니다.
사랑나눔의사회는 불법체류자 신분 때문에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알리씨를 돕기 위해 모금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신 덕분에 알리씨의 치료비와 생활비를 지원할 충분한 금액이 모금되었고, 이 모금액은 알리씨의 입원 및 치료, 생활을 지원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신분이 탄로날 수도 있고, 자신의 목숨까지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사람은 살려야 했기 때문”이라는 간단한 이유로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는 알리씨, 그에게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 계속해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