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봉사활동을 할 때는 그냥 ‘봉사 활동 시간을 채우자’라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되었어요. 처음 시작을 할 때 제가 낯가림이 있어서 할머니께 잘 해 드릴 수 있을까 많이 걱정됐고 팀장이라 부담이 되고 엄청 떨렸어요. 그런데 봉사활동을 하면서 할머니께서 항상 친손녀처럼 대해주셔서 낯가리던 저희들도 금방 할머니랑 친해졌고, 늘 좋은 말씀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할머니께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좋았어요. 첫 번째 나들이를 갔다 와서 할머니 댁에 봉사를 갔는데, 갔다 와서 선생님께 할머니께서 발에 피가 나셨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죄송했어요. 팀장인데 할머니 건강상태도 잘 알지 못하고 피가 나신게 제 탓인 것 같아서 더욱 죄송했어요. 그 이후로 할머니를 만날 때마다 건강은 괜찮으신지 꼭 물어보고 오늘은 무슨 일 없으셨는지 물어보는데, 할머니께서 이런 제 이름을 처음으로 외우셔서 불러주실 때 정말 좋았어요.(애들 중에 제 이름을 처음으로 외우신 거니까요!) 처음 봉사를 시작 할 때와는 다르게 이젠 할머니를 만나러 갈 때 마다 많이 기대되고 무슨 이야기를 해 드릴까? 건강은 괜찮으신가?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할머니를 만나서 준비해 온 이야기를 하고, 할머니랑 같이 윷놀이도 하고, 할머니가 보시는 드라마 아역 배우를 같이 욕하기도 하는데, 할머니께서 재미있어하셔서 저도 기쁘고 뿌듯했어요. 할머니를 만나는 날이 엄청 기대되고 또 할머니를 만나면 기분이 안 좋다가도 좋아진답니다. 얼마 전에 두 번째 나들이 때 할머니께서 아프셔서 같이 못 가신게 너무 아쉬웠고, 활동 내내 할머니가 같이 오셨다면 많이 좋아하셨을텐데.. 라고 생각 많이 했어요. 진짜 행복나눔 봉사단 활동을 통해서 봉사를 하는 것이 이렇게 보람 있고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우리 귀여우신 할머니를 알게 되어 감사해요. 바쁘다는 핑계로 외할머니나 친할머니께 전화를 많이 안하는 제가 봉사활동을 통해 반성을 하게 되었고 또 여러 깨달음을 얻게 되었는데, 할머니를 만나뵙는 행복나눔봉사단 활동이 이전에 했던 다른 봉사활동보다 최고의 봉사활동이라 생각돼요!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또 하고 싶을 정도로요! 행복나눔봉사단 활동을 하면서 이런 즐거움을 모르는 친구들한테도 꼭 알려주고 싶고, 추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