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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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것이 나만의 것일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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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내가 살고 있는 집에는 길 쪽으로 담장이 낮고 그 곳에 이사 올때 심은 대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골목으로 올라오다 보면 멀리서도 대나무가 시원 스럽게 자라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대나무가 자라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점점 빽빽하게 대나무가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런데 이 대나무는 보기만 좋은 것은 아니였다. 비가 오면 대나무가 처져서 차량 운행에 방해가

되서 가끔 늘어진 대나무를 짤라 주어야 하고 몇년 전 부터는 대나무에 병충해가 생겨서

약을 쳐주지 않으면 대나무가 말라서 죽는 일이 생기게 되었다. 일년에 두번 이상 약을 쳐야 했고

대나무 낙엽은 왜 그리도 많이 생기는지. 낙엽이 쌓이게 되면 땅이 비옥해 진다고는 하는데

집 주변의 낙엽은 여러 곤충들이 살리 좋은 환경을 제공해 줘서 집으로 지네며 설설이 등이

들어오게 되는 원인도 되었다.

고민 끝에 얼마전 대나무를 다 자르게 되었다. 위에 말한 불편함이 대나무의 시원한

모습을 기억나게 해주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였다.

대나무를 자르던 날과 몇일에 걸쳐서 대나무 낙엽을 치울 때 지나가던 동네 분들이

왜 대나무를 자르게 되었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여기 대나무가 이쁘게

있었는데 어떻게 된 일이지 하고 혼자말을 하고 지나가기도 했다.

그제서야 내집 안에 있는 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나만의 것이 아니였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가진 것들을 통해서 즐거움을 얻는 내 주위의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것 같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내가 가진 것들을 주위의

사람들과 즐겁게 나눠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