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도 미리 사두라는 안내가 있을 지경이어서 새벽시장도 다녀왔구요,
(다행히 충분한 양의 과일과 옥수수 득템~)
비엔티앤서 가장 오래된 절이라는 왓 (절 이란 뜻) 시무앙에도 아침 일찍 다녀왔습니다.
거리마다 호스에, 플라스틱 물총에.. 무차별로 물을 뿜어대거나,
엄청난 음량의 스피커에 맞춰 춤추는 사람들,
물 맞을래, 맥주 한 잔 마실래 로 이어지는 무한정의 친절함^^
이런 것이 삐마이 풍경인가 했는데..,
이렇게 고요한 아침으로 시작되더군요.
삐마이 - 물뿌리기 연상이 연중 가장 더운 시기여서겠지 하는 짐작은 여러가지 가능한 설명중 하나인 듯 하구요,
연휴 첫 날 (13일) 은 보내는 해의 마지막날로 정결, 액땜의 뜻으로 물을 뿌린다고 합니다.
절 앞에서는 부처를 씻겨드릴 꽃이 들어 있는 향기로운 물을 담은 플라스틱 양동이를 팔고,
가정에서는 어린이들과 손아랫 사람들이 어른들의 합장한 손에 물을 뿌리고 축복의 말씀을 청한다고 합니다.
어른들은 한 해 일어난 중요한 일을 기억하고 축복의 말을 해주고요.
둘째 날(14일) 은 "가는 해, 오는 해 어느 해에도 속하지 않는 날"이라는 의미의 날이라고 하고요,
물뿌리기 하이라이트~! 인 듯 합니다 (ㅎㅎ, 삐마이 직접 경험이 올 해 처음이어서 내일 일은 내일 확인...)
셋째 날 (15일)은 새해 첫 날로 해가 바뀔 때 혼백이 몸을 떠날 위험이 있어서 "바씨" 의식을 거행해 잘 붙잡아 둬야 한다고 합니다. 바씨는 결혼, 개업 등 중요한 이벤트 때마다 거행하는 전통의식인데 마치고 나면 참석자들의 손목에 실이 묶여 있게되는데, 그 실을 묶는 이유가 혼백을 붙잡아 두는 것이었군요.
오늘 아침 왓 시무앙에서 삐마이 축제 시작을 알리던 라오 아가씨들과 신간사님의 멋진 모습 올립니다.
오후에는 물축제 최대 격전지^^라는 시무앙로 (ㅎㅎ, 네, 바로 그 왓 시무앙 앞길이죠) 로 출동 예정입니다.
쫄딱 젖을 각오로 나서니 카메라는 두고 갑니다.
대신, 라오 말로 새해 인사~~
속디 삐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