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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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ew Lao 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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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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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참 예쁘죠?

사랑나눔의사회의 라오스 오지 방문진료 활동 중 만난 현지 보건소 간호사님 시폰양입니다.

IMG_3208.jpg

시폰양은 1만3천명의 주민을 의사 1명, 간호사 2명이 돌보는 산간마을 보건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남동생 2명을 떠나 보건소 부속건물인 기숙사에 살고 있구요,

이 사진은 그 기숙사 방의 절반을 차지하는 직조기에 앉아 라오스 전통 문양이 들어간 직물을 만드는 모습입니다.

옆에 앉아 말시키는 저를 보고 웃고 있네요. ;)

멀리 한국서 의료진이 왔다는 말에 걸어서, 오토바이로, 엄마에게 체포되어 (ㅎㅎ  치과지료가 보건소 설립이래 처음이어서 엄마에게 연행되어온 어린이들 꽤 있었습니다) 찾아온 환자들.  그 환자들을 살피느라 잠시도 쉬지 않고 일하던 의료진들.  모두 감동이었죠.

접수창구에서 차트에 환자 기본정보 쓰고, 맥박/체온 담당하던 시폰양 역시 함께 앉아 있던 제게 입천장 (네, 잇몸이라기 보다는 입천장) 에 자리잡고 있던 치아 한 개를 뽑았습니다.  마취주사 무섭다고 그 치아를 제게 보여준 것을 비밀에 부치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죠. ㅎㅎ

예쁘고 환한 미소 뒤에 숨어있던 성가신 녀석이 사라져서, 더 예쁘게 웃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그림으로, 마음으로,

새로 사귄 친구 시폰양입니다.

사랑나눔의사회는 라오스에 장기파견 직원을 보냈고, 방문진료팀도 연중 계속 운영 예정입니다. (함께 가시겠어요?)

시폰양, 폽깐 마이!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