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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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2일 방문진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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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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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매서웠던 겨울의 찬바람이 살며시 꼬리를 감추던 따뜻한 오후였습니다.

오늘은 이문동의 두 분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2011년도의 첫번째 방문진료였고, 특별히 이정림 치위생사가 방문진료에 처음으로 합류하였고

최문선 간호사가 의사회 봉사에 처음으로 참석하신 날이기도 했습니다.

방문을 하는 댁이 너무 좁아서 인근 경로당에서 진료를 하였습니다.

약간은 시끌시끌한 분위기였지만, 다른 때와는 달리 생동감을 느끼는 그런 시간들 이었습니다.

진료가 끝나고 한분을 댁으로 모셔다 드리면서 살고 계시는 집을 잠깐 볼수 있었습니다.

혼자 누으면 돌아눕기 불편한 정도의 방과 거동이 불편한 분이 혼자 살림을 하기엔 좁고 불편해 보입니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와서 길도 미끄러웠을텐데

집밖을 나서면 미끄러운 비탈길 때문에 다칠까 제대로 산책도 하지 못하신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혼자 계시기에 외롭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아서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계속적인 참여의사를 밝힌 최문선간호사와

언제나 그렇듯 친절한 설명과 함깨 정성스럽게 스켈링을 해주는 이정림 치위생사..

이번에 갑작스럽게 경로당에서 진료를 해서 집안에 있는 약들을 정리해 주지는 못했지만

복용하는 약물과 임의로 중단한 약물에 대해 친절한 상담을 해 주신 이수정 약사,

쉬는 토요일에도 불구하고 나와주신 동대문구 보건소선생님...

가슴따뜻한 행복한 토요일이었습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