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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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봉사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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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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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감상을 표현한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마음에 있는것들을 글로 써내라 하니 참 어렵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을 가만히 느끼며, 공유하는것, 사랑으로 인하여 충만한 기쁨을 느껴본 일이 참 오래되었다.

이참에 봉사대를 가게 되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복잡한 현실을 떠나서 정신을 휴식하고 싶은 욕구와, 의료봉사를 통해 건조한 영적 심령이

회복되질 바라는 개인적 목적이 봉사자체의 순수함보다 앞서 있었다.  다녀온 지금 개인적 목적을 이룬것은

물론 그 이상의 축복을 받았음에 이번 봉사대는 내 인생 어느 봉사대보다 행복했다고 말하고 싶다.

8년을 치과에서 일하며 스켈링을 해왔고 지금도 매일 환자에게 스켈링과 구강보건 교육을 하고 있다.

그러한 일들을 통해서 얻는 보람과 성취감도 있지만 카자흐의 사람들에게 스켈링을 해주고 나서 환자들이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 할 때면 내가 더 감사하고 행복해졌다. 열악한 의료환경과 지식,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치아를 많이 상실한 상태를 가진 환자들에게 5일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았다. 그래서 인지 저녁 건강세미나가

마친 7시가 되면 다시 두 세명의 환자를 더 보고 하루를 마치기도 했다.

다른 지역의 해외봉사대처럼 많은 수는 아니지만 적은 수의 사람에게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최선의 진료를 하게

된것 같다. 진료하기 불편한 환경에서 한결같은 웃음과 친절로 환자들을 대하고 피곤한 중에도 마감후 찾아온

환자들을 즐겁게 맞이한 봉사대원들의 모습 역시 내게 감동과 힘이 되었다. 무엇보다 우리 대원들에게 가장 큰 감동과

즐거움을 준 것은 진료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육신의 피로함을 참아내며 즐겁게 헌신한 현지 청년들의 모습이었다.

현지에 pmm선교사로 계신 목사님도 이들의 의외(?)의 열정적인 헌신에 많은 가능성을 보았다고 말씀하셨다. 의사소통의

수단은 몇마디 안되는 인사말 정도지만 눈으로, 미소로,  때로는 눈물로 소통하였기에 그들의 이 진심으로 가슴 깊이

남게 된것 같다.

목사님 댁에 머물며 아침마다 드리는 예배와 하루가 마치는 시간 목사님의 짦은 말씀들은 이곳에서보다 더 달고

심령을 움직였다. 어지러운 영적상태를 다시 정비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 내게는

참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봉사대를 다녀오고 다시 나는 출근을 하고 매일 환자를 대하고 교회에 가고 다시 일을하며

살아간다.

그리움의 깊이도 점점 얕아지고 영적 심령도 점점 무감각해 진다. 하지만 내 안에 사랑이 있고, 그것은 원하는 사람에게

언제든 베풀 준비가 되어 있으며 그로 인해 다시 내안이 충만해 질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