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의료봉사단에 막내로 참가했던,경희대학교 경제학과 정태웅 입니다.
다녀와서사랑나눔의사회 홈페이지를 검색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아이티 봉사대 동영상을 보고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직은 공부도 더 많이 해야 하고 더 많이 배워야 하는 학부생이지만,제 자리에서 무엇인가 나눌 것이 없을까
항상 고민하는 한 사람으로써 아이티에 의료봉사대로 나선 회장님과 사랑나눔의사회 의사 선생님이 무척
대단해 보였습니다.그리고 동시에 한창 배워 나가는 한명의 학생으로써,그 자리에 내가 있었으면,하고
큰 바람을 가져보기도 했습니다.그건 아마도 이번 방글라데시 봉사활동이 제게 남긴 것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신청하고 임치과에 찾아가서 임태우 회장님과 면접을 보기까지 했지만,
막상 봉사활동을 떠날 시기가 되자 마음 한구석에서는 걱정이 들었었습니다.앞으로 의사가 되고 싶고 그래서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할 학생이지만 지금은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스물 한살 막내에 불과한데,
의료봉사활동 현장에서 과연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하는 우려심이요.
그러나 방글라데시는 참으로 열악했고,너무나 열악한 나머지 저와 같은 사람들의 손길도
필요로 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곳이었습니다.저희를 만나기 위해서 새벽부터 먼 길을 걸어와 의료봉사가 열렸던
삼육대학교 방글라데시 캠퍼스에 줄을 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면서,저는 마음 한켠이 짠해짐을 느꼈습니다.
머리한쪽에 핏줄이 엉켜서 생긴 큰 혹으로 얼굴이 일그러진 환자가 둘쨋날에 외과 선생님들을 찾아왔습니다.
세시간도 넘는 대 수술을 하는 동안,저는라이트가 없는 진료실에서 선생님들을 위해 라이트를 켜고 수술 부위를
비추는 보조 일을 했습니다.생애 처음으로 수술 장면을 가까이서 지켜 보았습니다.그리고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뜨거움을 느꼈습니다.혹으로 얼굴이 일그러진 환자가 거의 정상의 모습을 회복해 동행한 어머니에게 부축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앞으로 내가 살아가는삶 또한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위한
삶이 되어야 한다는다짐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함께 의료봉사에 나선 선생님들처럼,앞으로꼭 훌륭한 의사가
될 것입니다.이번 방글라데시 의료봉사를 통해서,앞으로 의사가 될 것이고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활동하면서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다짐을 조금 더 굳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의료봉사활동을 마치고 함께 동행했던 제주대학교 의전원 형 누나들과 홍콩과 마카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앞으로제가 의전원에 무사히 합격할 때까지 형 누나들이 곁에서 큰 힘이 되어주기로 하셨어요.
이번 방글라데시 봉사대를 통해서 좋은 인연을 만난 것 같아더 뿌듯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