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봉사대는 재난 구호 현장에 가본다는 점도 있구요. 아이티 지진이 일어난 후에 세계의 언론이
주목하면서 초기 많은 단체가 봉사대를 파견하고 지원하였지만 이제 언론에서 멀어지고 관심이
줄어드는 이 시기에 봉사대를 파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아이티가 정말 멀기도 하구요. 워낙 가난한 나라라 어느정도 지원으로는 효과가 거의
없다는 생각에 미국에서 설립되고 운영되고 있는 haitiendowment fund에 참여하고 있는 의사 선생님을
통해서 봉사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지리적인 여건도 있고 해서 이번 의료진은 미국에 있는 교포 의사들이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haitiendowmentfund.org를 통해서 단체에대한 소식은 접하시면 될것 같구요. 앞으로 이곳과 연계해서
아이티에 도움을 줄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언론에서 단기적인 봉사에 대한 이야기 들이 들리고 외국에서는 의료진료 봉사를 오면 가져온 장비를
대부분 현지에 기증하고 가는데 한국 의료진은 짧은 시간 봉사를 하고 장비를 다 가져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봉사대를 많이 다니고는 있지만 장기적인 접근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적은것 같구요. 아직은 고가의 의료 장비를 지원해 주는 곳이 없어서 장비 기증이 힘든 상황인것 같습니다.
또한 의료진의 장기 봉사는 기업문화와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의 경우 장기 휴가를 낼수
있는 분위기와 체계가 있는 상황이라 본인의 의사만 있다면 장기적인 해외 봉사를 하고 다시 직장에
복귀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한달 정도의 휴가도 힘들지만 장기 휴가원을 내고 다시 현업에
복귀하기 힘든 상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티 뿐만이 아니라 국내나 국외 의료봉사의 경우 일회성을 지향하고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봉사 후 사후 관리와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