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만의 무료진료를 오랜만이 었습니다. 몇 주전 남양주 서부희망케어센터에서 치과 무료진료를 요청받고
그곳의 사정을 들어보았는데 사실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남양주시는 서울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도 않구요.
그렇게 외진 곳이라는 생각도 못했고 가끔 춘천 쪽으로 가면서 지날 수 있는 곳이였는데 그곳에는
멀리서 보았을때 새로운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 있는 그런 곳이였거든요.
센터가 위치한 곳의 상황은 하우스로 만든 임시 숙소에서 생활을 하는 가정이 많고 한 가정은 축사에 임시로
벽돌 한장 두께로 벽을 쌓아서 방을 마련하고 자가 수도를 사용해 왔는데 이것이 갈수기에 말라서 물을 사용할
수 없어서 남방도 못하고 전기장판에 한가족이 몸을 의지한채 살고 물을 길러다 사용한다는 이야기. 해체된
가정의 아이들이 모여사는 곳들에 아이들이 방치되고 있고 이런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싶으면 가고 안가고 싶으면
동네를 전전하고 있는 상황들...
진료소를 차리고 진료를 시작했는데 틀니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그곳에서 가져간 장비와
재료로는 모든 치료를 해드릴 수 없어서 가슴 아팠구요. 10대 어린이 들이 성인 만큼의 치석을 가지고 있는
구강 위생관리가 엉망인 상황도 볼수 있었구요.
앞으로 그 분들을 위해서 어떤 방법으로 도움을 드려야 할지가 숙제로 남았습니다. 내과 같은 메디칼쪽 치료는
남양주시에서 이동진료팀이 다니며 진료를 해주는데 치과는 그런 팀이 없다는 군요. 치과 이동 진료 차량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또 해보았습니다. 치과진료 차량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더군요.
가까운 시일에 다시 진료를 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