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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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무료진료를 다녀와서

Author

임태우

Category
자유게시판

노숙자 분들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곳에 무료진료를 다녀왔습니다.

도착해 보니 아직 대상자 분들은 도착하지 않았고 선생님들만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버스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 많은 분들은 아니였구요. 1박2일 동안 관광도하고 무료진료 받고

좋은 말씀도 듣고 목욕도 하고 하는 프로그램이라 소개를 받았지요.

무료진료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치과 치료를 받기 위한 분들은 대부분 잇몸질환이 심했고 치석이

많이 있어서 스케링을 해야 하는데 스케링은 싫다고 했습니다. 제 치과에서도 종종 격는 일이지만 스케링이 잇몸을 오히려

망가트린다는 잘못된 상식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좋은 치료고 치아를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치료인데 거부당하면 참 가슴이

답답하거든요. 그날도 예외가 아니였구요. 충치보다 치석이 더 위험하다는 것을 짧은 시간안에 어떻게 설명할지 항상 고민하다

그냥 넘어가곤 했습니다.

국내 봉사는 이제 치료 봉사 보다는 교육이나 검진 위주의 봉사가 필요하고 관리가 필요한 봉사로 방향이 전환 되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한번의 치료 보다 정확한 잇솔질 교육과 치약과 칫솔을 준비해서 다녀야 할것 같습니다.

필요한 것이지만 그것을 알지 못하는 분들에게 설득력있게 말을 좀 잘해봤으면 하는 생각도 항상 하지요^^

짧은 시간의 무료진료라 힘든 것은 없었구요. 더 좋은 준비와 치료를 못해 드린 것이 못내 아쉬울 뿐이였습니다.

무료진료의 또 다른 행운은 여러곳을 다닐 수 있다는 것이지요. 단순한 여행과는 차이가 있어요. 작은 나마 봉사를 하고 좋은 곳을

둘러보는 기분은 더 좋은 것 같아요. 그 날도 아침고요수목원에 다녀왔어요. 봉사하겠다고 함께한 몇몇 사람들과 함께하니

더 좋았구요.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수목원 그리고 좋은 사람들 참 좋은 조합이지요.

이런 봉사와 즐거움을 함께 나눌 더 많은 좋은 사람들이 생기길 바래 봅니다.